'참치'도 판다고?…알리, 韓식품기업에 러브콜 이유 있었네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입력 2024-02-20 15:25   수정 2024-02-20 16:02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식품으로까지의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공산품과 화장품, 음료 등을 취급하고 있는 알리가 식품 판매를 본격화할 경우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더 유리하다.
◆동원, 1분기 중 K베뉴 입점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다음 달 중 알리 K베뉴에 입점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제품을 판매할지는 미정이라는 게 동원F&B측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동원F&B의 주력 제품인 동원참치 등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알리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식품업체 몇 곳과 입점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한 주요 식품업체 관계자는 "알리로부터 몇 달 전 먼저 입점 제의가 와서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추후 K베뉴에서 취급하는 식품 종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K베뉴는 생수, 콜라 등 음료류는 취급하고 있지만, 가공·신선식품을 비롯한 식품류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최근 알리가 K베뉴 판매자에게는 판매 및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입점사를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K베뉴 입점 식품사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알리 입장에서는 동원F&B 같은 대형 식품사를 판매자로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 '가성비'를 내세워 사세를 불린 알리의 최대 약점은 '품질'이다. 믿을만한 제조사가 만드는 제품 구색을 늘려 고객들의 품질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향후 신선식품 확장 가능성

식품업계에서도 알리의 식품 확장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알리의 국내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판로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입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알리의 고질적인 가품 이슈 때문에 섣불리 입점하기 조심스럽다는 업체도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식품기업은 안전성 문제가 한번 발생하면 치명타를 입는다"며 "'값은 싸지만, 품질은 나쁘다'는 알리의 이미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알리는 가공식품을 넘어 신선식품으로까지 취급 상품 종류를 늘리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신선식품 담당 인력 채용을 시작한 게 그 방증이다. 알리가 올해 안에 국내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면 배송 시간을 대폭 단축해 신선식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선식품 판매가 필수적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을 사기 위해 플랫폼에 방문해 다른 제품까지 함께 구매하면서 충성 고객층을 만들기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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